홍용표 도덕성 의혹에 낮은자세…통일현안엔 ‘소신’

홍용표 도덕성 의혹에 낮은자세…통일현안엔 ‘소신’

입력 2015-03-11 13:25
수정 2015-03-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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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성과 없는데 靑비서관이 두단계 뛰어 장관에 오르나”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남북관계 주무부처를 이끌 수장으로서의 능력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복안이 있는지를 놓고 검증이 집중됐다.

특히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각종 제안도 쏟아졌다.

세금 탈루나 재산형성 과정, 논문표절 등 그동안 제기돼왔던 각종 의혹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홍 후보자는 남북관계 등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신을 밝히면서도,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과 함께 부분적으로 “송구스럽다”면서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데 대해 “(박근혜 정부 출범후) 지난 2년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북측과 비공개 회담 또는 접촉을 제안하며, 대북특사를 보낼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5·24조치로 미래 북한과의 기회나 가능성이 중국이나 러시아로 뺏기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의 동의만 얘기할 수 있나. 오히려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쪽에 적극적으로 가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면서 “생각을 전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사실상 5·24조치에 대한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의원은 남북관계 경색을 비판하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면서 “그런데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하던 분이, 맡은 일에 성과가 없는데 두 단계를 건너뛰어 장관이 됐다. 많은 분이 납득하지 못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 앞두고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고, 후회스러운 일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께 사과하는 게 맞다”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세금, 논문표절 의혹 등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홍 후보자의 학자 시절 논문 셀프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새끼논문, 손자논문을 만드는 데 상당히 특출한 재간이 있다”면서 “학자적 양심으로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집중 캐물었다.

홍 후보자는 “부적절한 부분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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