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연간 4만명이 넘었던 우리 국민의 국외 이주(이민) 규모가 계속 줄면서 지난해에는 200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외교부의 국외이주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외이주 신고자는 249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여전히 미국 이민자가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22명, 호주 1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취업 이주 75명, 연고 이주 72명 등이었다.

연도별 국외이주 규모는 처음 통계로 집계된 1962년 386명을 기록한 이후 1976년(4만6천533명)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후 1977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연간 1만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삶의 터전을 국외로 옮겼다.

그러나 2003년(9천509명)을 기점으로 국외 이주 규모가 1만명 아래로 내려왔으며 2010년(889명)에는 1천명선도 깨졌다. 이어 2011년 753명, 2012년 538명으로 감소세가 계속됐으며 지난해에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302명)를 기록했다.

우리의 경제력과 국력 등이 상승으로 우리나라와 선진국 간 격차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