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향식공천 ‘나쁜 징후’?…벌써 진입장벽 쌓기

與 상향식공천 ‘나쁜 징후’?…벌써 진입장벽 쌓기

입력 2015-03-13 10:26
수정 2015-03-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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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현역의원 ‘신규 당원가입 차단’ 제보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의 상향식 공천을 추진중인 가운데 현역의원이 신규당원 가입을 막는 부작용이 돌출하고 있다.

13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당 사무처에는 전국 시도당별로 당비를 내겠다는 당원을 일부러 받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당 사무처에서 파악한 결과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수도권의 한 당협에서 이 같은 불만이 제기됐으며, 내부 공천 경쟁이 심한 영남권에서도 이런 사례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대 총선에서 여야 합의로 ‘100%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도)가 도입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만큼 차선책으로 실시가 유력해 보이는 ‘변형된 상향식 공천’에 대비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문제라는 해석이 많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이 조기점화한 가운데, ‘국회의원 후보를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또는 여론조사 경선으로 선출한다’고 규정한 현 당헌당규대로라면 책임당원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경선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득권층인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지역에서는 정치 신인이 지지자들을 데리고 당원가입을 신청할 경우 향후 당내 경선에서 자신에게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일부러 당원 가입을 막으려 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당 사무처는 지난달 말 이군현 사무총장 명의로 전국 17개 시도당에 ‘입당 원서 및 당비 납부 신청서 신속처리 협조’ 공문을 보내 “중앙당이 당력 및 당세 확장을 강화하기 위해 당원 배가운동을 추진 중이므로 각 시도당은 정치적으로 고려하지 말고 하자가 없을 때 즉시 입당원서와 당비 정기납부 신청서를 접수하라”고 지시했다.

당 사무처는 이 같은 조치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앙당이나 다른 시도당을 통해 당원 가입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제대로 된 상향식 공천은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 것인데, 여야 합의도 어려워보이고 그게 과연 제대로 되겠느냐는 생각에서 결국에는 당원투표가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해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기득권층이 방어에 나서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옳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당 차원에서 부작용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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