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은 외교 중

대표님은 외교 중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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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23:42
수정 2015-03-1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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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만나 FTA 국회 비준·방중 등 의견 나눠…김무성, 英·뉴질랜드 대사 연쇄 접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했다. 문 대표의 외국대사 면담은 지난 8일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를 병문안 형식으로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추 대사는 여당 방문 일정을 잡지 않고 문 대표만 만났다. 일각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대중 관계가 예민한 시점에서 주중 대사가 껄끄러운 여당 대표와의 만남을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찰스 존 헤이 주한 영국대사와 만나 환담하고 있다.(위 사진)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환담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찰스 존 헤이 주한 영국대사와 만나 환담하고 있다.(위 사진)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환담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중 관계가 정치·안보적으로도 강화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한국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노력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도 이른 시일 내에 재개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추 대사는 이에 “양국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는 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한·중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문 대표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표는 “초청에 감사하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사는 또 “중국에서 한국의 식품과 안전한 농산물이 대단히 인기 있기 때문에 FTA가 되더라도 한국에서 걱정하는 것만큼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한·중 FTA를 올해 안에 국회에서 인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찰스 존 헤이 신임 주한 영국대사와 클레어 펀리 신임 주한 뉴질랜드 대사를 연달아 접견하고 한·뉴질랜드 FTA 등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추 대사와 면담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 “주중 대사는 방문 요청이 없었다”면서 “두 사람은 최근 공식행사에서 여러 번 만났고 친밀하게 의견을 나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사는 김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국회를 찾아 면담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5-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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