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종욱 ‘흡수통일’ 발언 비난…”통준위 해체해야”(종합)

북한, 정종욱 ‘흡수통일’ 발언 비난…”통준위 해체해야”(종합)

입력 2015-03-14 22:01
수정 2015-03-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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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담화 일부 문장 추가.>>조평통, 박근혜 대통령 사과도 요구

북한은 14일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발언 논란에 대해 남한 정부의 ‘불순한 속심’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통준위 해체를 요구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박근혜는 통일준비위원회 수장으로서 온 민족 앞에 이번 망발(정 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명백히 책임적인 해명을 하고 사죄해야 하며 극악한 반통일 체제대결 모략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평통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현 남조선 당국과 상종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정 부위원장의 발언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ROTC 중앙회 강연회에서 통준위에 ‘흡수통일 준비팀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국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을 일으켰다. 경실련 통일협회가 이를 문제삼아 통준위 시민자문단 탈퇴를 선언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정 부위원장은 12일 “흡수통일 준비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평통은 정 부위원장의 발언으로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이 그 무슨 신뢰조성과 교류협력,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철두철미 흡수통일 모략기구이며 흉악한 체제대결의 망상을 추구하는 대결의 돌격대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현 괴뢰패당처럼 당국과 정치권, 민간을 망라한 흡수통일 준비팀까지 조작해 체제대결에 피눈이 돼 날뛴 극악한 반통일 대결광신자는 없었다”며 통준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이 추구하는 흡수통일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미친 개꿈”이라며 “괴뢰패당이 무모한 체제대결에 계속 나선다면 우리는 우리식의 방식으로 통일대전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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