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무성 北핵보유 발언 즉각 취소해야”

문재인 “김무성 北핵보유 발언 즉각 취소해야”

입력 2015-03-27 09:48
수정 2015-03-27 10: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승용 “재보선용 불안감 조성하면 역풍 맞을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7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간주한 것에 대해 “사드 도입을 공론화하고 이번 재보선을 종북 몰이로 치르려는 욕심 때문에 분별없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성남 현장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하는 문재인
성남 현장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하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7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표는 이날 성남시근로자복지관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가 북한 주장에 동조하고 힘을 실어주는 이적성 발언을 한 것으로, 만약 야당 정치인이나 비판적 시민단체 인사가 그런 말을 했다면 당장 이적이니 종북이니 하며 난리 났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문 대표는 “김 대표 발언은 두고두고 대북정책과 대북핵 정책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음을 인정하고 즉각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종북몰이가 얼마나 황당한 건지 역지사지로 되돌아보고 재보선을 종북몰이로 치르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사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려고 북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며 “중국이 주도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을 전격 결정한 것이 미국이 요구하는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건 아닌지, 그래서 미국과 중국에 하나씩 줘서 균형을 맞추려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때 김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있지도 않은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유포해 대선 승리에 재미를 봤다”며 “또 다시 나라의 큰 전략적 틀까지 흔들며 재보선용 불안감 조성을 노린다면 더 큰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문 대표는 “국회 정개특위가 가장 시급하게 결정해야 할 것은 국회의원 선거구 재획정”이라며 “여야는 선거구 재획정을 중립적인 기구에서 결정하도록 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원칙 위에 헌재가 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 선거구 재획정을 하려면 선거구 획정위의 독립과 선거구 획정안의 본회의 표결을 위한 선거법, 국회법 개정이 4월 임시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