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천안함 폭침, 北 소행 아닐 수 있다” 발언 논란

설훈 “천안함 폭침, 北 소행 아닐 수 있다” 발언 논란

입력 2015-03-31 22:50
수정 2015-03-31 22: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누리 “북한 소행 인정 않는 의원이 있다는 데 충격”

새정치민주연합 설 훈 의원이 천안함 폭침을 두고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설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에 출연해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나는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얘기하지 않았다”면서도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그러니까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가 않다 이 말씀인가”라고 묻자 “믿고 싶지가 않다”며 자신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설 의원은 “북한의 소행으로 느껴지나 문제는 (그것이 북한의 소행임을) 잘 안 믿는 국민도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천안함 사태의 성격을 ‘폭침’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같은 당의 설 의원이 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새누리당은 “야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31일 국회 브리핑에서 “함께 출연한 홍문종 의원에 따르면 설 의원은 방송을 마친 뒤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폭침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아직도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으로 인정하지 않는 의원이 새정치연합에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인지, 설 의원의 발언이 정당한 것인지 문 대표가 육성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사태가 북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했다”라며 “북의 소행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고 여론조사를 봐도 모르겠다는 국민이 많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