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강기정, 5·18묘역서 ‘님을 위한’ 제창

조원진·강기정, 5·18묘역서 ‘님을 위한’ 제창

입력 2015-04-11 10:26
수정 2015-04-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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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협상파트너…참배 후 ‘동서화합’ 체육대회도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을 주도하는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과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광주 북갑)이 11일 광주에서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화합을 다지는 행보에 나선다.

조 의원과 강 의원은 이날 두 지역구의 주민 600여명과 함께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교대 체육관에서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두 의원측이 이날 밝혔다.

두 의원은 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에 이어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에서 여야 간사를 맡고 있다.

회의장에선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개혁안을 놓고 옥신각신할 때도 있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의형제’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로는 3선의 강 의원이 선배, 나이로는 5살 많은 조 의원이 형이다.

두 의원은 5·18 묘역 참배시에는 5·18 기념곡 지정을 둘러싸고 정부와 5·18 관련단체간 논란을 벌이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함께 부른다.

이 자리에는 가수 김흥국씨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의 친구로, 주 위원장이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측은 동서화합이라는 취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체육대회 종목도 신체접촉이 없는 피구, 배구, 줄넘기 등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영·호남의 ‘자존심’ 대결로 격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체육대회 뒤풀이에선 대구·광주의 전통 막걸리를 섞은 ‘화합주’를 나눠 마실 예정이다.

조 의원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대구와 광주를 오가면서 ‘달빛(달구벌 대구, 빛고을 광주)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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