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관전 포인트] <1>관악을

[4·29 재보선 관전 포인트] <1>관악을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5-04-17 23:32
수정 2015-04-1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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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與多野’ 구도… 야권 지지층 전략적 투표 관심

지난 3일 국민모임 측 정동영 후보가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야권분열이 현실화된 지 2주가 지난 17일 현재 4·29 재·보궐 선거 지역인 서울 관악을은 기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여당이 유리한 판세라는 게 모든 캠프의 공통된 반응이지만 박근혜 정부 실세들에게 금품이 건네졌다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흐름은 어느 쪽도 예상하기 어렵다. 관악을이 포함된 서울은 중앙 정치 이슈에 반응하는 속도가 가장 빠를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출마한 새누리당은 야권분열의 영향이 선거일인 29일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이진복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 야당 텃밭이라는 점이 가장 우려되지만, 이제는 서울의 가장 낙후된 지역을 바꿔 보자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정태호 후보가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에 관악을은 문재인 대표와 동교동계 간 갈등 봉합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시간차로 이어지며 지지율이 반등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따라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여야 양자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모토로 내세우며 현 정부 경제 실책에 초점을 맞췄던 새정치연합은 기존 전략을 수정해 ‘정권심판론’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김형기 공보특보는 “정동영 후보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서가고 있다”면서 “1위 뒤에서 치고 올라가는 상승곡선이 가파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야권연대를 인위적으로 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이제는 지지층이 스스로 전략적 선택을 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총선까지 장기적으로 보면 관악을 선거는 야권 지지층이 전략적 투표를 ‘연습’해 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노동당과 정의당 등의 불출마로 진보진영이 국민모임 측으로 사실상 단일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인 대변인은 “앞으로 전략적 투표, 즉 ‘표 쏠림’이 있을 것”이라며 “진보진영이 사실상 정동영 후보로 단일화되며 지지율이 기존보다 10% 포인트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4-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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