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한국 우려 충분히 알아”…아들 돌잔치 초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나경원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인식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나 위원장은 50분간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아베 총리가 곧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데 아베 총리의 과거사 인식은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미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오는 29일 예정된 미 의회 연설에서 식민지 침략을 포함한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는 물론 미 언론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나 위원장은 또 내달 방미 계획을 설명하고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미 의회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나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미국도 아베 연설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한미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유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일 피습 사건 이후 국회를 처음 방문한 리퍼트 대사는 여전히 얼굴 상처 부위에 테이프를 붙이고, 왼팔에는 깁스한 상태였다.
리퍼트 대사는 또 서울에서 출산해 화제가 됐던 아들 세준에 대해 우리 말로 “요새 안잔다”며 돌 잔치에 나 위원장을 초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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