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쿠웨이트 국회의장 접견…”협력 강화 기대”

朴대통령, 쿠웨이트 국회의장 접견…”협력 강화 기대”

입력 2015-05-15 19:57
수정 2015-05-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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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의장 “北이 폭탄 만들 때 한국은 세계 기업과 경쟁”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마르주크 알리 알-가님 쿠웨이트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대북 관계와 양국 협력·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3월 중동 순방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던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금년 3월 쿠웨이트 국빈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양국 간의 깊은 신뢰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다졌다는 점”이라면서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과 사증수수료 면제 조치 등 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조속히 이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인프라 사업을 포함, 새로운 분야인 스마트그리드, 정보기술(IT) 및 사이버보안 등에 있어 쿠웨이트와의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있어 문화 및 인적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한국의 K팝이 쿠웨이트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문화 교류를 통해 미래세대인 젊은이들 간 공감대가 확산돼 서로 보다 가깝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가님 의장은 “이번 면담에 배석한 국회의원 중 한 명은 한국 드라마를 무척 좋아하며, 드라마 일부분은 자막 없이 볼 정도로 심취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쿠웨이트는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한국과 같은 편에 설 것이며, 북한의 핵개발, 장·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행위에 대해 쿠웨이트 정부, 국회, 국민은 모두 강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알-가님 의장은 “북한과 한국을 비교해 보면 북한이 땅굴을 파는 등의 일을 하는 동안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교량과 항만을 건설하였으며 북한이 국내 정치적 행위에 여념이 없을 때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빌딩들을 건설하였으며 북한이 폭탄을 만들 때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과 같은 세계적 기업과 경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회담 계기 체결된 양해각서(MOU)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보건분야의 경우 다음 달 보건장관 방한이 예정돼 있는 등 이 분야에서의 협력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쿠웨이트 국회로서는 입법조치를 통해 한국 의사들이 쿠웨이트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하고, 쿠웨이트 환자가 한국으로 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가님 국회의장은 정의화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한했다.

박 대통령은 3월 순방시 알-가님 의장을 접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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