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5·18행사서 연금협상 돌파구 만들까

김무성·문재인, 5·18행사서 연금협상 돌파구 만들까

입력 2015-05-16 11:19
수정 2015-05-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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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나란히 방문, 내일 전야제·모레 기념식 참석

합의안 서명 후 보름만의 ‘조우’…결자해지 나서나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나란히 광주를 방문한다.

두 대표 모두 주된 목적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일련의 행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마주치게 될 것으로 보여 교착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16일 여야에 따르면 김·문 대표는 17일 저녁에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민주화운동 전야제와 18일 오전에 거행되는 5·18 기념식에 동시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와 문 대표는 17일 전야제와 18일 기념식에서 한 차례 이상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전야제의 경우 두 대표의 동선이 마주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념식에선 관례적인 의전에 따라 두 대표가 옆자리에 앉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두 대표가 자연스럽게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협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김 대표는 지난 15일 밤 고위 당정청 협의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권내 불협화음을 해소, 단일한 입장을 조율한 만큼 야당을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할 모종의 절충안이나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명기’를 요구하며 여당이 이를 약속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이다.

앞서 두 대표는 지난 2일 양당 원내대표 등이 배석한 회동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 합의안에 서명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공무원 연금 개혁안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만큼 두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다시 머리를 맞대고 협상 재개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5·2 합의안’이 최선의 개혁안이라고 평가한 만큼, 이제 당에 협상의 힘을 실어준 셈”이라며 “이제 야당과의 협상을 풀어가는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핵심 당직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당·정·청 회동은 5·2 합의안에 ‘통과 신호’를 보내고, 여당에 협상의 권한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여당이 좀 더 유연하게 협상장에 올 수 있는 계기”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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