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사전 통보 안했다”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사전 통보 안했다”

입력 2015-05-28 17:42
수정 2015-05-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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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어제 ‘탄저균 사고’ 발생 후 우리측에 통보””관련조사,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할 것으로 안다”

정부는 미국 군(軍)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탄저균이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사고와 관련해 미측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은 27일 외교부와 국방부, 질병관리본부 등 우리 정부에 피해 현황과 관련 조치사항, 향후 조치 계획 등을 알려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주한미군 측은 사고원인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우리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관련 조사는 우리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협업하는 가운데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주한미군 측은 민간업자를 통해 오산기지로 배송된 탄저균이 비활성화된 실험(훈련)용 표본으로 인식하고 우리 정부에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용 표본은 27일 이전에 오산기지로 배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미측은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위협 물질 반입 때 우리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하는 데 이번에는 비활성화된 훈련용 표본으로 알고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군 측은 비활성화된 훈련용 표본을 그간 사전에 우리 정부에 통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이 주한미군에 반입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군 측은 오산기지의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탄저균 등을 탐지, 정밀식별, 조기경보, 생물감시정보 공유 방식으로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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