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FTA 정식서명에 친서교환…”역사적 이정표”

한중 정상, FTA 정식서명에 친서교환…”역사적 이정표”

입력 2015-06-01 15:03
수정 2015-06-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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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친서 교환 내용 처음 공개…靑 “FTA에 대한 관심·의지보인 것”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중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정식 서명한 것과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친서를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중 FTA 정식 서명차 방한한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을 접견하고 가오 부장으로부터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동아시아 및 아태지역의 주요 경제체인 한중 양국의 FTA 서명은 이정표적 의의가 있는 일”이라면서 “이는 양자간 통상 관계의 새로운 비약을 이끌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며, 동아시아와 아태지역의 경제통합화, 더 나아가 세계 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도 시 주석에 대한 답신 친서를 이날 오후 한중 FTA 정식 서명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 중국측에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친서에서 “금번 한중 FTA는 미래협력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틀로서 그간 양국이 쌓아온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이라면서 “한중 FTA는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폭넓은 기회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며 우리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키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양국 국민과 기업이 한중 FTA를 충분히 활용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한중 FTA는 한중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반의 번영과 나아가 세계 경제의 신장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친서 교환과 관련, “한중 양국이 정상의 친서를 같은 날 상호 교환하면서 대외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국 정상의 한중 FTA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가오 부장 접견시 “한중 FTA는 무역장벽 제거 등을 통해 약 12조 달러 규모의 거대지역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가 논의중인 ‘한중 산업단지’가 양국 투자 증진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실무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오 부장은 “(협상 개시후) 2년 반 만에 FTA 협상이 타결될 수 있었다”며 “양 정상의 관심과 추진력이 없었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 시장이자 우리의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인 중국과의 FTA 체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중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등 지역경제 통합 논의에서 양국의 주도적 입지가 한층 강화될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 허브로 우리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회에 조기 비준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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