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잔 박정희·자전거 탄 노무현… ‘미니 청와대’서 다시 보는 역대 대통령

막걸리 한잔 박정희·자전거 탄 노무현… ‘미니 청와대’서 다시 보는 역대 대통령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5-06-04 00:10
수정 2015-06-0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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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4일 대통령 기록사업 준공식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가 4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대통령 기록 사업 준공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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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준공식을 하는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 전시되는, 역대 대통령의 생애가 담긴 기록화들. 왼쪽부터 농촌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퇴임식에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등 재임 시 활동이 묘사된 노무현 전 대통령. 청남대관리사업소 제공
4일 준공식을 하는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 전시되는, 역대 대통령의 생애가 담긴 기록화들. 왼쪽부터 농촌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퇴임식에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등 재임 시 활동이 묘사된 노무현 전 대통령.
청남대관리사업소 제공
109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대통령기념관, 대통령 역사 기록화, 대통령 동상 등 세 가지로 진행됐다. 실제 청와대의 60% 크기인 대통령 기념관은 7100㎡ 부지에 연면적 2837㎡(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푸른색 기와 등 겉모습은 청와대와 같다. 지하 1층에는 정상회담 등 대통령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실제와 똑같이 꾸며 놓은 세종시 국무회의장 등이 마련됐다. 지상 1층에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10명의 업적과 생애를 각각 담은 가로 3m, 세로 2m의 초대형 그림 20점이 진열됐다. 이 작업에는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대통령 전용 별장이던 청남대를 민간에 돌려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종시 건설과 남북 정상회담, 소박하게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이 그림에 담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농촌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 등이 그려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6·29선언과 국방외교, 올림픽 개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청산과 6·15 남북 공동선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야당 총재 시절 민주산악회 활동 모습과 금융실명제 등이 그림으로 기록됐다.

20억원이 투입된 역대 대통령 10명의 동상은 청동으로 제작돼 대통령기념관 주변에 배치됐다. 230㎝ 높이로 만들어진 동상은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과 소통하려는 온화한 대통령의 모습을 표현했다.

광화문 세종대왕 조각상으로 유명한 김영원 작가가 맡았다. 이시종 지사는 “청남대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차별성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청댐 인근인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한 청남대는 1984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5-06-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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