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극심한 가뭄 피해를 보는 가운데 유엔이 식량 사정 악화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20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세계정보·조기경보 국가보고서’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 추정치를 지난해(260만t)보다 12% 감소한 230만t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전체 논 면적 54만 4천 헥타르(ha)의 4분의 1 수준인 13만 6천 헥타르가 가뭄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 생산량이 최근 5년간 평균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감자, 밀, 보리 등 이모작 작물의 수확량도 애초 예상보다 2만 4천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수확량은 작년보다 18% 감소한 30만 1천t이었다.
하지만 가뭄 피해로 수확량은 이보다 더 줄어 27만7천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종류별로는 감자가 24% 감소한 22만t, 밀과 보리가 26% 감소한 5만 7천t으로 각각 추산됐다.
보고서는 “북한 식량 생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황해도 지역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올해 식량 생산의 현저한 감소를 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주일 내로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북부 고산지대에 폭우가 쏟아져 일부 협동농장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제임스 밀러 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은 18일 미국 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고 RFA가 보도했다.
밀러 전 차관은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지원 중단 주장에는 반대한다”며 “식량지원 중단은 북한 정권의 ‘적대적 외부 세력 탓’ 주장을 뒷받침하게 되며 윤리적이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세계정보·조기경보 국가보고서’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 추정치를 지난해(260만t)보다 12% 감소한 230만t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전체 논 면적 54만 4천 헥타르(ha)의 4분의 1 수준인 13만 6천 헥타르가 가뭄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 생산량이 최근 5년간 평균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감자, 밀, 보리 등 이모작 작물의 수확량도 애초 예상보다 2만 4천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수확량은 작년보다 18% 감소한 30만 1천t이었다.
하지만 가뭄 피해로 수확량은 이보다 더 줄어 27만7천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종류별로는 감자가 24% 감소한 22만t, 밀과 보리가 26% 감소한 5만 7천t으로 각각 추산됐다.
보고서는 “북한 식량 생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황해도 지역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올해 식량 생산의 현저한 감소를 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주일 내로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북부 고산지대에 폭우가 쏟아져 일부 협동농장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제임스 밀러 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은 18일 미국 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고 RFA가 보도했다.
밀러 전 차관은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지원 중단 주장에는 반대한다”며 “식량지원 중단은 북한 정권의 ‘적대적 외부 세력 탓’ 주장을 뒷받침하게 되며 윤리적이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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