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文과 민변 때부터 ‘情’ 변함없어”비주류, 정책위의장 최재천 추천할듯…조직부총장 인선도 관심
당직인선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담판을 갖는다.비주류인 이 원내대표는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비롯한 문 대표의 인선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최고위원회 출석을 포함한 당무를 거부해 온 만큼,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내홍 국면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의견일치가 이뤄질 경우 이 원내대표가 자연스럽게 복귀하며 국회법 정국에서 대여투쟁을 위한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지만, 자칫 대화가 틀어질 경우 친노·비노 계파갈등이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4시30분 문 대표를 만나 모든 것을 들어보고,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만남 장소는 문 대표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원내대표는 전했다.
최근 의원단 회동에서 문 대표와 ‘러브샷’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문 대표와 개인적인 정이나 관계는 변함이 없다. 예전 민변 활동을 할때부터도 그렇고, (문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선대위장을 하고 제가 수행실장을 할 때부터 좋은 느낌은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후속 당직인선에 대한 대화가 오갈 전망이다.
비주류 진영에서는 일단 최 사무총장 인선 과정에 대한 사과·해명 및 전반적인 당 운영방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비주류 측에서는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김동철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수락하도록 설득을 해오라고 하더니, 일방적으로 최 사무총장을 임명하고서 모두가 합의한 내용이라며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인선이나 탕평인사에 등을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레 대화의 초점은 정책위의장이나 조직사무부총장 등에 대한 ‘계파안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진영이 정책위의장 추천권을 갖게 될 경우, 재선의 최재천 의원을 추천할 가능성이 크다.
조직부총장의 경우 비주류 일각에서는 김관영 수석사무부총장이 겸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 대표의 경우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당직 인선은) 이 원내대표와 함께 논의하겠다”면서 협상의 여지를 내비쳤다.
다만 주류 일각에서는 비주류가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어, 협상이 순탄하게 마무리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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