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부 차관보 또 면담…관계개선 로드맵 모색하나

한일 외교부 차관보 또 면담…관계개선 로드맵 모색하나

입력 2015-07-02 17:32
업데이트 2015-07-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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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日스기야마 전날이어 또 만나…”한일관계 전반 의견교환”전날 면담서 한중일 정상회담·軍 위안부·아베 담화 등 논의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이 전날에 이어 2일 다시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 측의 요청으로 어제에 이어 김홍균 차관보가 (오늘) 스기야마 심의관과 면담을 하고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추가적인 의견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지난달 30일 방한해 전날 오전 김 차관보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우리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예방했었다.

비공개로 방한했다가 언론에 노출된 스기야마 심의관이 전날에 이어 이날 연속으로 카운터파트인 김홍균 차관보를 다시 만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기야마 심의관의 방한 배경과 면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모색하기 위한 탐색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문제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오는 4일께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스기야마 심의관의 방한이 ‘4일 이후’ 한일관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가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난 이후 한일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행보가 더욱 빨라지는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전날 김 차관보와 스기야마 심의관의 면담에서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한일관계 개선에서 중대 고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종전 70주년 계기 8월 아베 총리의 담화(아베 담화)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보와 스기야마 심의관은 지난 3월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조기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한중일 정상회담의 이른 시일내 개최 필요성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도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차관보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과 아베 담화에서 역대 내각의 분명한 역사인식 계승 등이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전날 조태열 2차관과 만나 세계유산 등재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한일이 조선인 강제노동 반영 수준과 방식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lkw777@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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