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국민경선하려면 중앙당·당 대표직 폐지해야”

정두언 “국민경선하려면 중앙당·당 대표직 폐지해야”

입력 2015-07-15 10:32
수정 2015-07-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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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진정성 보이려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선언부터””’도로민정당’ 회귀…前정책위의장 원내대표 합의추대 파렴치”

새누리당 중진인 정두언 의원은 15일 김무성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을 거듭 주창한 데 대해 “김 대표는 자기 주장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조만간 현 지도부를 폐지하고 스스로 물러가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박계 쇄신파’로 불리는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실시는 사실상 중앙당 폐지를 의미한다. 중앙당의 모습이 지금과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고, 따라서 기존 중앙당 및 당 대표직의 폐지는 당연히 오픈 프라이머리의 전제 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데 김 대표는 기존의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고수하고 있다. 앞 뒤가 안 맞는 것”이라며 “그의 주장을 아무도 믿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전임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정책위의장을 하던 사람을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면서 “개그의 극치이고 당사자 개인으로서도 민망한 일이다. 이 모든 게 해괴망측하고 파렴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합의 추대된 원내대표는 여당이 청와대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며 수평적 ‘당정’ 관계를 부인했다”면서 “새누리당이 바야흐로 30년 전 ‘도로 민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국정 혼란의 진원지는 야당이다. 야당이 지리멸렬하니 여당과 정부도 함께 부실해지는 것”이라며 “야당은 지금 경제가 추락하고 민생이 파탄상태에 있는데 친노(친노무현) 패권을 놓고 당권싸움, 즉 공천권 싸움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기업 노조, 공기업 노조, 전교조 등을 기반으로 한 ‘친노 패권’은 작금의 그리스 사태에서 보여준 그리스 좌파들의 행태와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건전하고 강한 야당으로 되살아나든가 아니면 해체되든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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