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 ‘조건 단적 없다’고 말해”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는 3일 일제 강점기의 위안부 피해와 관련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일본 정치가로서 매우 죄송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서로 조금씩 다가간다면 잘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카다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신을 접견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양국간에 현재 외교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좋은 방향으로 서로 해결을 도모한다면 한일관계의 안정적 구축을 위해서도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박 대통령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현안들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간 다음에 조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카다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상이 어땠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는 “박 대통령께서는 ‘지금까지 조건을 단 적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해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와 같이 역대 정권의 역사 인식을 그대로 계승한다면 양국간 미래를 위해서 상당히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오카다 대표는 전했다.

오카다 대표는 ‘일본 국민에 대한 메시지를 달라’는 자신의 요청에 대해 박 대통령이 “종전 70주년, 그리고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한일 양국관계 전진의 원년으로 삼자”는 말로 답을 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