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행 추정되는 지뢰폭발로 DMZ 일촉즉발 상황”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2일북한의 지뢰도발과 관련, “이번 사건은 경계에 실패한 사건이고 컨트롤타워 기능 부재가 드러난 사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뢰 폭발이 4일 오전이고 북한 관련성이 의심되는 상황임에도 우리 당국은 다음날 오전 북한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이 참 답답하다. 청와대 안보 컨트롤타워가 제대도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폭발사고 다음날인 5일 철원을 찾아 비무장지대(DMZ)를 (꿈이 이루어지는 지대인) ‘Dream Making Zone’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 순간 무척 공허해 보인다”며 “진정 남북대화를 원한다면 이 사건을 전화위복으로 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지뢰폭발로 평화무대로 가야할 DMZ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처럼 남북 간 안전장치가 없는 시기에는 작은 군사충돌도 확전 위험이 크다는 것을 남북 양쪽이 인식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해킹사찰 의혹에 대해 “국정원이 원하는 안보는 안보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초법적 권한을 갖고 정권을 위해 일해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원 임모 과장 자살 사건 처리과정을 놓고 기존에 제기된 의혹을 거론한 뒤 “국정원은 가짜안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진실을 감출 수 있게 됐을지 모르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됐다. 국민은 국정원이 법적 절차를 무시할 수 있는 무소불위 기관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력만으로는 안보가 가능하지 않은 시기”라며 “분단에 선 이 땅에 통일 열망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안보를 지키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