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76.2㎜ 직사화기·14.5㎜ 고사포 도발 추정

북한군, 76.2㎜ 직사화기·14.5㎜ 고사포 도발 추정

입력 2015-08-20 21:41
수정 2015-08-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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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화력 도발 감행…軍 “만반의 대응태세 유지”

합동참모본부는 20일 북한군이 오후 3시 53분과 4시 12분에 2차례 걸쳐 화력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전하규 합참 공보실장(대령)은 이날 북한군의 포격 도발 이후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발 상응 지역에 155㎜ 자주포탄 수십여 발을 대응 경고사격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오후 3시 53분 첫 화력도발 때는 14.5㎜ 고사포를 1발 발사했고, 오후 4시 15분 2차 도발 때는 직사화기 76.2㎜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대령은 “우리 군은 즉각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도발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3시 53분에 발사한 고사포탄은 야산 쪽으로 떨어져 확인할 수 없다”며 “4시 12분에 발사한 76.2㎜ 추정 직사화기 포탄은 군사분계선 남쪽 700m 비무장지대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북한군 고사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대북 확성기와는 수㎞ 떨어진 지점으로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 지휘관(사단장)의 판단 하에 군사분계선 북쪽 500m 지점에 상응하게 대응사격을 했다”며 “북한군이 잘 볼 수 있는 지역에 북한군의 포탄이 떨어진 곳과 상대되는 반대쪽 군사분계선 이북, 북한군 GP 부근에 155㎜ 자주포 포탄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측의) 확성기 시설 및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도 “(대응사격으로) 북측에 강력의지로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사포탄 원점은 파악했지만 1발이어서 허상일 가능성도 있어 확인하던 중 훨씬 규모가 크고 명확히 보이는 (76.2㎜ 추정 직사화기) 수 발을 쐈다”면서 “직사화기는 원점파악이 잘 안 됐다”며 원점 타격을 하지 않고 DMZ 북측지역으로 경고성 대응사격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북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대북방송은 그대로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응사격 판단 주체에 대해서는 “사단장이 현장에서 확인하고 군단장의 지침을 받아서 한다”며 “상황보고는 합참에 하나, 합참이 대응 지시를 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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