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거인단서 국민참여 높이고 당원비중 줄일듯

野, 선거인단서 국민참여 높이고 당원비중 줄일듯

입력 2015-08-30 10:11
수정 2015-08-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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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국민60 대 당원40’ 혁신위 손질나서…국민 100% 방안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총선 후보자 경선에서 일반 국민의 참여가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총선 공천룰 쇄신안을 마련 중인 당 혁신위원회도 이같은 방향에 공감대를 이루고 선거인단 비율 손질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국민에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며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해 공천혁신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자, 야당 역시 최대한 국민참여를 보장해 여당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일반국민 60%, 권리당원 40%’로 규정돼 있다. 과거에는 국민과 당원의 비율이 5대 5였지만, 지난 4월 공천혁신추진단이 이처럼 수정했다.

여기에 혁신위는 국민참여 비율을 최소한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여기서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혁신위는 최근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 워크숍에서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구성비율 설문을 진행했다. 여기서 혁신위가 제시된 안은 국민참여 비율을 각각 60%, 70%, 80%, 90%, 100%로 상향조정하는 것이었고, 현재보다 국민참여 비율을 줄이는 선택지는 없었다.

권리당원 참여 비율도 자연스럽게 40%, 30%, 20%, 10%, 0% 등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권리당원들은 대부분 현직 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혁신위 논의 과정에서 국민참여 비율을 높이고 권리당원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현역 의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며 “최종 구성비율은 설문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설문 선택지가 아예 100% 일반 국민만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모두 현재보다 국민참여 비중을 높이는 쪽이다 보니, 최종 결론도 국민 참여를 늘리는 방향으로 모아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최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에서 당내 경선 및 여론조사에서 안심번호 사용·착신전환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의결된 것도 이같은 방침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안심번호 제도는 여론조사시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업자가 임의의 ‘안심번호’를 제공토록 하는 제도로, 혁신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표본 추출시 객관성이나 공정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인단 구성에서 권리당원 비중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혁신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것이 친노계, 권리당원의 지지를 많이 받는 것이 비노계로 알려져 있다”며 “선거인단 구성비율 변화가 비노진영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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