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든, 양당대표든 여야 협상채널 가리지 않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선거구 획정에 따른 국회의원 정수 조정문제를 ‘딜레마’로 표현하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가면 딜레마들이 한꺼번에 해결된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이날 10월 군수 재선거가 열리는 경남 고성지역을 방문,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당내 일부 도당위원장들이 비례대표를 줄이고 지역구를 늘려야 한다는 성명을 낸 것과 관련, “농어촌 지역 국회의원들은 그런 주장을 할 만 하다”며 “의원정수를 늘리는 것도 국민정서상 어렵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것은 정치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고, 여러가지로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으면서 비례대표도 손대지 않으면서 지역구(인구편차)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2대1로 맞추려면 농촌 지역 의석이 많이 줄게 되고 수도권 의석은 늘어나는 일이 생긴다”며 “해법은 딱 하나밖에 없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가면 이런 딜레마들이 한꺼번에 해결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만, 새누리당도 정말 정치개혁을 원한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간 협상 채널에 대해선 “저희는 가리지 않는다”며 “정개특위에서 논의되든 양당 대표가(만나든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전날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기념 한국문학축전’에 참석한 것과 관련,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해가 독립운동가인 일송 김동삼 선생의 시신을 인수, 심우장에서 장례를 치렀던 일화를 소개하며 “정말 우리는 독립운동사를 너무도 모른다. 학교에서 잘 가르쳐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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