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정화, 제왕적 불통령의 ‘최고존엄 사업’”

이종걸 “국정화, 제왕적 불통령의 ‘최고존엄 사업’”

입력 2015-10-28 09:57
수정 2015-10-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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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무속인이 아니다…사실에 근거해야” 직격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민생을 외면한 채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최고존엄 사업임을 못박았다. 국민과 함께 이를 좌절시키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승용 최고위원.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승용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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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제왕적 불통령의 아집과 불통”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역사관은 국민 상식과 동떨어져 있고 과학과 관계가 없다”며 지난 22일 청와대 회동 때 이미 소개된 당시 대화 내용을 상기시켰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부끄러운 역사로 보이는 것이 교과서의 어떤 부분인가’라고 묻자 박 대통령은 ‘전체 책을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답했다”며 “대통령은 무속인이 아니다. 대통령이 두려워해야할 것은 민심이고 근거해야 할 것은 사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어제 시정연설은 금이 간 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 흘러내리는 것은 술이 아니라 민심이었다”며 “박 대통령의 긍정사관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 비밀 태스크포스(TF) 의혹 논란과 관련, “동숭동 비밀작업팀에서 (국정교과서를) 만들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거기서 주도한 역사교과서는 끔찍해질 것”이라며 “여권에서 ‘감금’이라고 날조하지만, 비밀팀 스스로 야당 상임위의 조사활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경질론이 나오자 야당공세의 선봉장으로 나섰다”며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노동개혁의 금년내 마무리를 강조한 것과 관련, 이 원내대표는 “전체 노동자의 평생 비정규직화에 대못을 박겠다는 선언”이라며 “ 일방적인 노동자 팔 비틀기만 존재할 뿐 재벌의 비정상적 소유구조와 경영관행, 낙하산, 관치에 대한 개혁 언급은 전무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대통령의 일방적 인식이 갈 데까지 갔다고 생각한다”면서 “노동자에게만 윽박 질렀다”며 최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논란을 그 예로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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