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광역단체장과 예산정책협의
새누리당이 내년 4·13 총선을 겨냥해 불모지인 ‘호남 공략’에 나섰다. 당장은 새해 예산을 매개로 한 구애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 근본적으로는 고질적인 인물난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대표와 이정현(두 번째) 최고위원이 호남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만나 예산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23/SSI_20151123164301_O2.jpg)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대표와 이정현(두 번째) 최고위원이 호남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만나 예산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23/SSI_20151123164301.jpg)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대표와 이정현(두 번째) 최고위원이 호남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만나 예산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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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의는 새누리당 소속의 유일한 호남권 의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의원은 “호남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당위성과 우선순위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평소 이 최고위원의 ‘호남 예산 폭탄’ 발언을 거론하며 “진정으로 피폭되고 싶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인) ‘화합과 통합’을 위한 상징적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해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호남권 진출에 물꼬를 텄지만 총선에서는 1988년 소선구제 도입 이후 새누리당 후보가 단 1석도 건지지 못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이 최고위원의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북 출신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차출론’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남 무안·신안에서 도전장을 낸 비례대표 주영순 의원,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 출마 예정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의 선전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동교동계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지지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김경재 대통령 홍보특보의 역할론을 넘어 호남권 인사들과의 추가 연대 또는 통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5-11-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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