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에 이메일…”의혹 말끔히 해소되는 순간 위해 최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현경대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민주평통 자문위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인 저는 2012년 총선 당시 1천만원 수수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민주평통에 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2만여 자문위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뒷받침하고, 탈북민 정착지원을 위한 ‘통일맞이 하나-다섯’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평화통일 과정에 동참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모든 의혹이 말끔히 해소돼 명예가 회복되는 그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평통 가족 여러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현 수석부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가량 조사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의정부지검 형사5부(권순정 부장검사)는 1일 “현 부의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보완 수사 중으로 다음 주중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선 의원 출신인 현 수석부의장은 박 대통령의 원로지지모임인 ‘7인회’ 멤버로, 한때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현 수석부의장의 사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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