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쇼 대사 “일한, 새로운 미래 열어나가야”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렸다.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12월 23일)을 일종의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에서 주재국 인사들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외교단과 한일 양측의 기업관계자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주일대사를 지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정계인사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첫 정상회담 등 올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일련의 노력을 강조하며 “일한 양국은 공통의 이익을 위해 협조 노력함으로써 상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벳쇼 대사는 또 “이 같은 목적을 위해 여기 계신 일한 양국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도와 도움을 받으면서 저를 비롯한 주한 일본대사관 직원 일동은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앞서 입구에서는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아베(총리)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행사 때에는 일부 한국 언론이 행사 개최를 문제시하는 기사를 게재해 주한 일본 대사관 측이 항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