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V4 체제전환, 한반도 통일·통합에 시사점”

朴대통령 “V4 체제전환, 한반도 통일·통합에 시사점”

입력 2015-12-04 08:28
수정 2015-12-04 08: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V4 정상들 “대북·통일정책 확고한 지지”

중유럽 핵심국가인 체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국가들(V4)의 성공적인 체제전환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 과정, 통일 이후에 한반도 통합 과정에도 의미있는 교훈과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한-비세그라드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공동회기자회견을 통해 “비세그라드 국가들은 모두 성공적인 체제 전환을 통해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달성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비세그라드 정상들은 비세그라드 4개국의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포함해 이와 관련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비세그라드 그룹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을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V4 정상들은 우리의 통일 정책과 대북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단일 정당체제에서 민주적인 정당체제로 어떠한 인명피해 없이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며 “이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한-체코 양자회담에서 과거 공산당 치하 시대를 회고하면서 우리의 대북·통일 정책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우리나라와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와 관련,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V4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비세그라드 정상들은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넘어갈 때 겪은 어려움과 실책들이 (한국에) 참고가 될 것이고, 아낌없이 자신들의 경험을 우리와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일정 준비 단계부터 박 대통령을 위한 다양한 행사을 직접 챙기는 등 예우를 갖춰 박 대통령을 환대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제만 대통령은 전날 거의 모든 일정을 박 대통령과 함께 하면서 만찬 이후 성비투스 성당 방문이라는 특별이벤트까지 마련했고, 추운 날씨를 감안해 박 대통령 자리에 전기담요를 설치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체코 정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국빈 방문이 아님에도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길에 태극기와 환영 현수막을 게양하는 예우를 제공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2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