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폭발음 한국인 연루 가능성에 “진위 확인중”
외교부는 최근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의 폭발음 사건과 관련, 한국인에 의한 소행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본 측을 상대로 진위 파악에 나서는 한편, 우리 국민의 일본 내 신변안전을 당부했다.외교부는 4일 국외여행 안전정보를 담은 영사콜센터 홈페이지(www.0404.go.kr)에 “일본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예정인 국민께서는 야스쿠니 신사 및 일본 우익들의 시위 현장에 대한 접근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대응을 자제하는 등 신변안전에 최대한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공지했다.
외교부는 공지문에서 “야스쿠니 폭발음 사건이 한국인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주일 한국대사관은 일본 경찰과 접촉해 진위를 확인 중에 있고, 언론보도를 접한 일본내 우익단체들의 특이 동향을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일본을 방문 중인 우리 국민에게도 “당분간 야스쿠니 신사 및 우익시위 현장 접근 자제 등 신변안전에 유의 바란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의 남문(南門)에 인접한 남성용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 불에 탄 흔적의 물체가 발견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사건 발생 직전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된 남성이 한국인이라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보도했으며, 아사히신문도 이날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행적을 추적했고 남성이 머문 호텔의 숙박객 명부 정보를 토대로 그가 27세 한국인임을 특정했다고 전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관계 당국의 조사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면서 “현 시점에서 사건 피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조사결과를 통보받거나 협조요청을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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