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기뢰잡는 유도탄 모양 ‘무인ROV’ 곧 실전배치

軍, 기뢰잡는 유도탄 모양 ‘무인ROV’ 곧 실전배치

입력 2015-12-05 09:30
수정 2015-12-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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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기뢰에 접근해 ‘자폭’…음탐기와 광학카메라 장착

바다의 지뢰인 기뢰를 찾아내 폭파하는 유도탄 형태의 기뢰제거처리기(ROV)가 이르면 내년 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5일 “자폭 방식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유도탄 형태인 ‘기뢰제거처리기’가 내년 말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뢰제거처리기는 현재 방산업체의 자체 평가를 받는 중”이라며 “내년에 전력화를 위한 실용성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뢰제거처리기는 방위사업청의 신개념기술시범사업(ACTD)으로 선정돼 방산업체인 한화탈레스가 2013년 개발에 착수했다.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약 30억원이다.

기뢰제거처리기는 기뢰 제거용 함정인 소해함과 함께 운용돼 적이 해상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소해함이 소나(음파탐지기)로 기뢰를 탐지하면 기뢰제거처리기가 기뢰에 최대한 접근해 자동으로 신관을 작동해 자폭함으로써 기뢰를 제거한다.

기뢰제거처리기는 앞부분에 소나와 광학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목표물이 기뢰인지 정확하게 식별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한화탈레스는 기뢰제거처리기의 시제기를 이미 만들어 부산 한국해양대학교 인근 해역에서 기본 성능시험을 진행 중이다.

기뢰제거처리기는 앞으로 조류 극복 시험과 속도·운용반경 시험 등을 통해 군사작전에 운용하기에 적합한지도 평가받게 된다.

기뢰를 제거하는 무인잠수정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등 선진국 해군에서는 이미 운용하고 있다.

기뢰제거처리기는 해군의 기뢰 제거 작전에서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폭 방식이기 때문에 1대당 기뢰 1기만 제거하는 한계도 있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적이 주요 항만 인근 해역에 다수의 기뢰를 설치했을 경우 소해함과 기뢰제거처리기를 적절히 운용하면 신속하게 기뢰를 제거하고 함정의 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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