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국가로는 세번째…한국은 피지 주재 대사관이 겸임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마셜제도의 한국 주재 대사관이 문을 열었다.외교부는 “마셜제도의 한국 주재 대사관 개관식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주한 마셜제도 대사관에서 열렸다”고 5일 밝혔다.
주한 마셜제도 대사관 개관식에는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로익 마셜제도 대통령을 비롯한 마셜제도 대표단 10 여명과 외교부 남아태국장을 포함한 한국측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마셜제도는 인구 약 5만4천명의 섬나라로, 30여개의 도서로 구성돼 있다. 1986년 미국의 신탁통치로부터 독립함과 동시에 미국과 자유연합협정을 체결하고 상당한 규모의 경제 원조를 받았다. 미국은 이곳에서 수차례 핵실험을 수행했고 지금도 미사일 실험기지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 마셜제도와 수교했으며 마셜제도에 있는 한국 교민은 올해 3월 기준으로 30여명이다. 한국에 있는 마셜제도 교민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마셜제도 국민은 88명이었다.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로익 대통령은 “한국의 놀라운 발전상을 항상 눈여겨보고 있다”며 주한 대사관 설치를 계기로 기후변화, 수산, 해양자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태평양 국가의 한국 주재 대사관이 들어선 것은 피지, 파푸아뉴기니에 이어 마셜제도가 3번째다. 마셜제도의 해외 공관으로는 주한 대사관이 7번째다. 마셜제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아직 없으며 피지 주재 한국 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한 마셜제도 대사관이 문을 연 것은 앞으로 한국과 마셜제도의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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