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세력화 3대 정치노선으로 격차해소·통일·정치개혁 제시1차 독자세력화 추진 때도 ‘인물난’ 겪어…이번도 낙관 어려워“지금까지는 혼자 했지만 앞으로는 함께 추진…외연확장 최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5일 자신이 추진중인 독자적인 정치 세력화와 관련해 인물영입의 3대원칙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헤드헌팅을 위한 공개구애에 나섰다.탈당 후 첫 지방행으로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방문,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안 의원이 이날 내놓은 ‘인재영입 3원칙’은 반(反)부패·반(反)이분법·반(反)수구보수로 요약된다.
안 의원은 “첫 번째로 부패에 대해서, 막말이나 갑질에 대해서 단호한 분, 두 번째로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지 않으신 분, 낡은 진보 청산과 관련해 설명드렸지만 순혈주의, 폐쇄주의, 온정주의, 우리편만 봐주는 이중잣대 같은 사고를 가지지 않은 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세 번째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가 아니라 수구적인 보수편에 선 분들이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지 않고 수구보수적인 편에 서지 않는 분이면 어떤 분과도 함께 손을 잡고 나갈 생각”이라면서 “커다란 방향에 대해서는 합리적 개혁 방향에 동의하시는 분들”이라며 세력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앞서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몸담고 있을 때 부패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영입을 혁신의 3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새로운 인재영입과 관련해서는 경제·외교·IT 분야 전문가 그룹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이어 향후 독자세력화의 정치노선으로는 격차해소와 통일문제, 정치개혁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시대과제 두 가지는 격차해소와 통일문제 아닌가”라면서 “이 두 가지를 이루려면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이 세 가지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격차해소 방안으로는 자신의 경제정책인 공정성장론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 공정한 분배를 강조한 뒤 “1년 이상 구체적 내용을 다듬고 이번 정기국회 입법까지 갔다. 그런 것들을 중심에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선 새정치연합 시절 제기했던 ‘10대 혁신안’을 내세우며 “한 단계 한 단계 더 세밀하게 전진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그런 정책을 지금까지는 저 혼자 했지만 앞으로는 함께 (추진해서) 우리나라를 성장 가능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공정한 분배가 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은 지난해 3월 민주당과 통합하기 전 새정치추진위원회를 통해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던 당시에도 ‘새로운 피’ 수혈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이번 두 번째 도전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은 독자세력화 추진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안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가 나오겠지만, 오늘자 (중앙일보 보도)를 보면 오히려 더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보인다”며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