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자 ‘北 당대회 연기설’에 “포착된 것 없다”

정부당국자 ‘北 당대회 연기설’에 “포착된 것 없다”

입력 2015-12-16 09:57
업데이트 2015-12-16 09: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선중앙통신 ‘당대회 연기 뉘앙스’에 “이런 식으로 발표하진 않을 것”

정부 당국은 16일 내년 5월로 예정된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가 연기된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아직 포착된 게 없다”며 그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대회를 연기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당대회 연기를 이런 식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삼천메기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삼천메기공장의 방대한 현대화공사를 노동당 제7차대회가 열리는 다음 해 10월10일까지 얼마든지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보도했다.

이를 놓고 북한이 당초 내년 5월로 잡아놨던 제7차 당대회를 당창건 기념일(10월10일)에 맞춰 약 5개월 연기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당대회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결렬,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 취소 등 안팎의 사정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북한 소식에 비교적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KCNA)를 인용해 북한이 당대회를 내년 10월로 연기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당대회의 연기라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야 하고 문서로도 남겨야 한다”고 지적했고, 다른 당국자는 “제7차 당대회가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거쳐 결정된 만큼 연기도 정치국 회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내용이 우리 측에 포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 당국자는 “‘노동당 7차대회가 열리는 다음 해 10월10일까지’를 ‘노동당 7차 대회가 열리는 다음 해의 10월10일까지’로 해석할 경우 7차 대회는 예정대로 열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해석상의 문제도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당대회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소집 날짜는 대략 6개월 전에 발표한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980년 10월10일 제6차 대회가 열렸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월3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