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등에 노코멘트·웃음 일관… 기자에게 “소득도 없이 수고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위기 등 야권의 엄중한 상황에 ‘거리두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가방 매는 손학규 전 고문
정계은퇴 선언 후 칩거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전남 강진군 백련사에서 점심공양을 한 뒤 나서며 가방을 매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근 사태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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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담집에서 산길로 10여분 걸어 내려와 백련사 ‘공양간’에서 점심을 먹은 손 전 고문은 ‘안 의원이 내일 광주를 방문하는데 소식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야권에서 손 전 대표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질문에도 가벼운 미소를 지을 뿐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손 전 고문은 “‘강진의 산이 나가버려’ 하면 내려오신다고 말씀한 적이 있는데 지겹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웃음으로 일관했다.
손 전 고문은 점심을 마치고 기자에게 “소득도 없이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이 정치적 언급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우회적으로 미안한 제스쳐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손 전 고문은 공양간 마당에서 김장을 담그는 보살들과 마을 주민들을 보고 “수고한다” “올해는 김장을 몇 포기 담그느냐” “요즈음 배추 뿌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격려를 했다.
손 전 고문은 한겨울에도 매일 아침 토담집 마당에서 냉수마찰을 하고, 아침, 저녁은 집에서 과일과 고구마로 끼니를 때우고 점심 한끼만 공양간에서 한다고 한다.
손 전 고문은 점심을 마친 후 2시간가량 산행을 하고 다시 토담집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 측은 “손 대표가 언론에 일체 정치적으로 해석될만한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의 또 다른 측근은 “토담집에서 겨울을 나시기로 하고 땔감도 준비했기 때문에 상당시간 속세와 거리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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