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생한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를 조사해온 한미 합동실무단은 17일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실무단에 따르면 미국 측은 올해 주한미군 기지로 탄저균과 페스트균 샘플을 1차례 보낸 것 외에도 2009년부터 작년까지 15차례나 탄저균 샘플을 지속적으로 배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동실무단은 이날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에 이번 조사 결과와 함께 주한미군의 생물학 검사용 샘플 반입 절차 개선을 위한 합의권고문 개정안을 제출했고 한미 양측의 서명으로 개정안은 즉시 발효됐다.

아래는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한 주요 일지.

▲ 4.24 = 미국 메릴랜드주 에지우드화생연구소, 각각 1㎖의 사균화된 탄저균과 페스트균 검사용 샘플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발송.

▲ 4.26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 따라 3중 포장한 탄저균·페스트균 샘플, 민간 물류업체 페덱스 소포로 인천공항 도착.

▲ 4.28 = 탄저균·페스트균 샘플, 한국 세관에 ‘주한미군용’으로 수입 신고.

▲ 4.29 = 탄저균·페스트균 샘플,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배송. 주한미군은 반입 사실을 한국 측에 통보하지 않음.

▲ 5.20 = 주한미군, 오산기지 생물 검사실에서 희석된 탄저균 샘플 실험.

▲ 5.26 = 탄저균 샘플 실험. 실험에 쓴 샘플은 멸균 비닐백에 넣고 고압 멸균 거쳐 폐기.

▲ 5.27 = 미 국방부 “군 연구소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 캘리포니아 등 9개 주로 배송” 발표.

▲ 5.27 = 주한미군, 미 국방부 지시에 따라 남은 탄저균·페스트균을 8.25% 차아염소산나트륨 용액에 담가 제독한 다음 폐기.

▲ 5.28 = 주한미군 “탄저균 샘플에 오산기지 실험요원 22명 노출” 발표.

▲ 5.29 = 주한미군 “탄저균 샘플 실험은 이번이 처음” 해명.

▲ 5.30 =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사과, 재발 방지 약속.

▲ 6.3 = 북한 국방위원회,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비난하며 ‘거족적 반미투쟁’ 선동.

▲ 6.13 = 북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조사 요구.

▲ 7.11 = 한미 양국,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실무단 구성.

▲ 7.15 = 한미, 서울에서 열린 SOFA 합동위원회 제195차 회의에서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논의.

▲ 7.24 = 미 국방부, ‘살아있는 탄저균의 우연한 배달: 검토위원회 보고서’라는 제목의 탄저균 배달사고 진상조사 보고서 발표.

▲ 7.29 = 한미,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합동실무단 첫 회의.

▲ 8.6 = 한미 합동실무단, 주한미군 오산기지 생물 검사실 현장 기술평가.

▲ 12.17 = 합동실무단,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조사 결과 발표하고 SOFA 합동위원회 제196차 회의에 재발 방지 대책 담은 합의권고문 개정안 제출.

▲ 12.17 = 한미 양국, SOFA 합동위원회에서 합의권고문 개정안 서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