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009명 조사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왼쪽 얼굴) 의원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안 의원과 문재인(오른쪽) 대표 중 2017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누가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가 안 의원을 택했다. 문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는 33%였고,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호남에서도 안 의원이 48%로 문 대표(27%)를 21% 포인트 앞섰다.
이날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호남에서 29.4%로 1위를 기록했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교수는 “현재 호남은 A, B 중 누가 좋은지 택하는 것보다 ‘경쟁적 대안’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하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당 후보를 포함시키지 않고 문·안 두 사람만 묻는 등 전제부터 잘못 설계된 조사”라면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대선후보 지지도에 야당 성향 유권자의 선택이 반영되었듯, 이번에는 여당 지지자들이 안 의원을 ‘역선택’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리서치플러스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성인 남녀 700명과 호남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벌인 여론조사로, 전국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 포인트이며, 호남지역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5-12-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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