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갑 경선 본격 기싸움… ‘친박 vs 원박 빅매치’ 주목
내년 20대 총선에서의 ‘친박(친박근혜) 대 원조 친박’ 매치로 시선이 집중된 조윤선(왼쪽)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오른쪽)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세 대결을 시작했다. 김회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서초갑에서 두 여성 정치인은 본선보다 뜨거운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조윤선(왼쪽)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오른쪽)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0일 잇따라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서울 서초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회창 대선 후보 공동대변인, 18대 비례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정무수석을 지낸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반면 18대 서초갑 지역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대표적인 원조 친박이지만 대선을 기점으로 박 대통령과 멀어졌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가까운 경제통이다.
조 전 수석은 출마 일성에서 “박근혜 정부 첫 내각 장관과 정무수석 등 당·정·청을 두루 거치며 정권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함께했다”는 등 ‘진박’임을 내세웠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총·대선 승리를 위해 공천도 포기했다”고 강조하면서 “박근혜 정권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도 결국 경제정책에 있다. 대선 공약인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5-12-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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