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참모 대구 투입론 다시 살아나나…‘친박 후보’ 재배치 고심

靑참모 대구 투입론 다시 살아나나…‘친박 후보’ 재배치 고심

입력 2015-12-30 13:31
수정 2015-12-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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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친박’ 지지율 안올라 ‘답답’…대체투입설 ‘솔솔’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텃밭인 대구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지역구를 일부 재조정하거나 새로운 후보를 대체 투입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장·차관 및 청와대 참모 출신 등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계’로 불려온 친박계 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후광을 기대하고 대구지역에 출마를 준비해왔지만 생각만큼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친박계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안정적인 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해선 총선에서 친박계가 대거 원내에 진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가 친박계 정치신인들의 인큐베이터로 적격이라는 판단이었다.

이에따라 내심 친박계는 대구지역 현역의원 물갈이를 20대 총선 공천의 핵심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현재까지 친박계의 평가다.

대구에서 물갈이에 실패하면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되면서 이 같은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관련 친박계 한 핵심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수교체나 자리이동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선수가 투입되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의 라인업 작업을 친박에서 해야 한다”며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친박계 신인들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세력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리 이동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선 대구 북구갑 출마를 검토 중이던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미 고향인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대구에서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등 경쟁력이 입증되지 않자 고향인 울진 쪽으로 말머리를 돌린 것이다.

대구 달성 출마가 거론되던 곽상도 전 민정수석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곽 전 수석은 당초 29일로 예정됐던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연기했다.

수성갑에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수도권으로 보내고 이 지역에는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는 방안과, 동구갑 출마예정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도 지역구를 옮겨야 하는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기에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현재 지역구인 경북 경산·청도가 아닌 대구로 차출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새로 투입될 인물로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거론된다. 청와대 참모들중 대구 출신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등의 출마도 여전히 되살아날 카드라는 얘기가 여의도에서는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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