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합의 없었다…더민주 국민 호도에 정치 불신 가중”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3일 “당의 중심을 지켜야 할 분들이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언행에 대해서는 조심하고 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비박(비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대표가 비박 성향 의원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하고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심점인 최경환 의원이 영남권 친박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에 잇달아 참석하면서 비박계를 견제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어 “지금 이런저런 논란을 벌이는 것도 다 개인적인 인연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새누리당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은 서로 자제하고 조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친박-비박계 간 외부인사 영입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사구시의 입장에서 인재영입이니, 인재등용이니 용어를 갖고 싸울 게 아니라 정말 좋은 분을 우리 새누리당에 많이 모셔서 지속적인 좋은 정책을 발굴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법 문제에 대한 원내대표 간 ‘이면합의’가 있었다며 쟁점법안 처리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까웠다. 이렇게 하니까 국민이 정치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불신을 가중시키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노동개혁 입법과 관련해 “자동차가 네 바퀴가 있어야 굴러갈 수 있듯 노동개혁 완성을 위해 4법은 하나의 패키지로 엮인 것이므로 반드시 함께 일괄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입으로만 ‘민생 민생’ 할 게 아니라 꼭꼭 걸어잠근 입법의 빗장을 열고 노동개혁법 처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