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재래시장 네곳 찾은 국민의당…安 “정치도 서비스”

첫날 재래시장 네곳 찾은 국민의당…安 “정치도 서비스”

입력 2016-02-03 13:31
수정 2016-02-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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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참배 이어 전통시장 릴레이 방문…설민심 챙기기“국민 눈물에 응답할 것…더 좋은 서비스로 승부”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3일 중앙당 창당대회 후 첫날 공식 일정으로 전통시장 네 곳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신당으로서 민생과 경제챙기기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존 정치에 실망한 국민의 지지를 얻고 설 민심을 챙기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천 공동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했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천 대표는 “인간의 존엄과 사회정의가 살아있는 상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전직 대통령 묘소는 참배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어 곧바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설 경기를 살펴보고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대표는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치열한 갈등의 현장, 민생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거기서 해결책을 찾겠다는 게 저희 국민의당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보다 경기가 훨씬 어렵다고 많은 분들이 말한다. 여기 상인분들도 시장 현대화 과정에서 소통 부재에 대해 많은 문제 인식이 있다”며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국민의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여러 상인들께서 작년보다도 더 어렵다고 하시니까 참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다”며 “이렇게 아침부터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시는 분들이 안정된 삶을 누리고 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앞장서서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창당 기념 특별 캠페인 ‘바꿔’에 참여해 ‘거대 양당 체제 타파’를 역설한 뒤 오후에는 남대문시장과 영등포 재래시장, 마포 망원시장 등 세 곳의 전통시장을 더 찾을 예정이다.

애초 국민의당은 이날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홍익대 인근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설 연휴를 감안하고 민생중심 노선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전통시장 방문으로 바꿨다.

김성식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자세로 열심히 노력해서 정말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민이 살아가면서 최소한의 숨쉴 공간은 마련되고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정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원래 공공 서비스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어떤 가게도, 기업도 버틸 수 없다. 정당이라고 예외이겠나”라며 “국민의당은 더 좋은 서비스와 더 나은 서비스, 더 따뜻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을 찾아 해결하는 게 정치”라며 “옛날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을 때 컴퓨터 백신을 마침내 만들었던 것처럼 정치가 외면한 국민의 눈물에 응답하고 싶다. 국민의 말씀을 기다리고 듣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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