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천신정’ 모두 이탈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신기남 의원이 이르면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 의원이 내일께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면서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탈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최근 이른바 ‘로스쿨 아들 구제 압력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의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이번 총선 후보 공천이 어렵게 되자 탈당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신 의원에게 사실상 공천 배제 수준의 징계인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으며, 신 의원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해 오는 15일 심리를 앞두고 있다.
신 의원이 탈당하면 지난 16·17대 국회에서 개혁소장파로 활약하고,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3인방’ 모두가 당을 떠나는 셈이다.
앞서 탈당한 천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해 당 대표직을 맡고 있고, 정 전 의원은 조만간 무소속으로 4·13 총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신 의원의 탈당 후 행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더민주 소속인 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신 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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