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핵무장론, 무책임한 쇼비니즘…우리 경제의 장송곡”

이종걸 “핵무장론, 무책임한 쇼비니즘…우리 경제의 장송곡”

입력 2016-02-16 09:48
수정 2016-02-16 09: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16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무책임한 쇼비니즘적 핵무장론을 또다시 꺼내들었다”며 “이는 이미 시대가 가버린 민족주의적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의 무역의존도가 75%가 넘는 개방형 통상국가로, 철저한 고립 속에 핵무장에 매달려온 북한과는 전혀 다르다. 감정적으로 핵무장을 선언할 경우 어떤 재앙이 올지 모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은 경제적 방어수단도, 튼튼한 우비도 될 수도 없다. 우리 경제에 (대한) 장송곡에 불과하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그런 비현실적 주장을 하게 되면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핵은 종말과 파멸의 다른 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 원내대표가 청년희망기본법을 제안한데 대해서도 “취지는 공감하지만, 비정규직이나 불안정한 일자리 마련을 청년대책이라고 내세우는 건 청년에게 평생 열정페이를 요구하겠다는 탐욕일 뿐”이라며 “청년을 방패막이 삼아 재벌의, 재벌에 의한, 재벌을 위한 노동개악을 포장하려 한다면 청년희망기본법은 ‘청년희망고문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59만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서비스산업발전법의 처리를 요구한데 대해서도 “보건의료분야의 민영화 및 영리화에 속뜻을 드러낸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개성공단 자금의 핵개발 전용’ 발언 논란과 관련, “변명이 작은 거짓말을 만들고 작은 거짓말이 큰 거짓말을 만든 꼴로, 이런 참사는 개성공단 폐쇄의 명분을 찾으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낸 것에서 기인했다다”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장관은 통일정책 수장으로서의 권위를 송두리째 상실했다”며 “(홍 장관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자들에게 정말 무릎꿇고 사과해야 하며, 국회에서 이 문제를 끝까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한반도 안보위기를 빌미로 지난 3년간 반복된 무책임한 남탓 공세와 야당에 대한 겁박이 이어진다면 국민은 더이상 이 정부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