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1만5천여명 참가…김정은 정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유사시 북핵·미사일 ‘선제타격’ 작전계획 첫 적용
한국과 미국은 다음달 7일부터 시작하는 키 리졸브(KR) 연합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해 북한 도발에 대응한 ‘무력시위’ 수준을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다.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긴급 안보상황 점검 당정 협의회에서 키 리졸브훈련에 미군이 1만5천여 명 참가해 양적·질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전투 항공여단과 해경 기동여단, 항공모함 강습단, 핵잠수함, 공중 급유기 등 장비와 병력이 대거 참여해 훈련 수준이 질적, 양적으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키 리졸브훈련에 미군이 3천700여명 참가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1만1천여명이 더 증가한 것이다. 키 리졸브훈련에 한국군도 1만여명 참가했으나 올해는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올해 키 리졸브훈련과 독수리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계획하는 것은 잇단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김정은 정권의 불장난을 한미가 언제라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군 병력과 장비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것 말고도 유사시 북한 핵과 미사일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작전계획도 처음 적용된다.
유사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은 ‘작전계획 5015’와 ‘맞춤형 확장억제전략’, ‘4D계획’(탐지·교란·파괴·방어) 모두 가능하게 되어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번 키 리졸브훈련은 ‘작전계획 5015’를 처음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에 작계 5015를 적용했지만 키 리졸브훈련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미는 연합훈련 기간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정찰수단을 증강하는 등 대북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군사위성과 정찰기 등 정보수집 자산을 증강하고 한미 정보 분석 및 판단요원도 증강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소연습(CPX)인 키 리졸브훈련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증원전력 전개와 격퇴를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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