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추궈홍 中대사에 “대한민국 안보주권 무시”

원유철, 추궈홍 中대사에 “대한민국 안보주권 무시”

입력 2016-02-24 09:53
수정 2016-02-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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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는 주변국 간섭할 사안 아냐…中, 태도 바꿔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4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한·중 관계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의 전날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안보 주권을 철저히 무시한, 도를 넘은 무리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추 대사의 언급을 ‘협박성 발언’으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뒤 “사드 배치 문제는 국가안위와 국민안전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사안으로, 주변국이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 알래스카까지 탐지할 수 있는 초대형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는데, 자국 안보는 중요하고 다른 나라 안보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냐”면서 “중국은 태도를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은 (사드 배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면서 “진정한 한·중 우호 관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추 대사가) 우리 주권을 함부로 무시하고 노골적인 협박을 했지만 더민주의 대표는 한 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사드가 실질적인 방어 효과가 있느냐며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민주는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대한민국의 제1 야당으로서 비굴한 모습이 아닌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변인도 현안 논평에서 “무례한 중국 대사에게는 할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법안(테러방지법) 처리에는 무제한 토론으로 맞서는 야당의 행태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TBS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중국 한마디에 벌벌 떠는 생쥐처럼 야당이 그렇게 해서는 우리나라의 존망이 위험하다”면서 “야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야당이 중국과의 충돌을 감수한다는 강심장을 가져야 하는데 중국 사대주의에 빠져서 중국이 위협하면 움찔해서 ‘중국과 전쟁하자는 것이냐’라며 겁쟁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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