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천심사체제 진입…불협화음 극복될까

국민의당, 공천심사체제 진입…불협화음 극복될까

입력 2016-02-24 13:43
수정 2016-0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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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등 공관위원 11명 인선…‘나눠먹기인선’ 논란

국민의당은 24일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겸직으로 전 위원장의 거취 논란을 매듭지은 것을 계기로 공관위 조직을 정비하고 11명의 공관위원을 인선하는 등 늦깍이로 공천심사 준비체제를 마쳤다.

하지만 당장 공관위 인선을 놓고 ‘나눠먹기 인선’ 논란이 제기되는 등 당내 세력 간 알력 구조나 인선 갈등이 여전해 공천심사 과정에 진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 공관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의 당내외 공천관리위원들을 인선했다.

당내에서는 이태규(52) 전략홍보본부장, 임재훈(50) 조직사무부총장, 김지희(50) 직능위원장이, 당밖에서는 박인혜(59) 전 새정치민주연합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김동기(56) 변호사 겸 전 방통위원, 이해영(54) 한신대 교수, 정연정(47) 배제대 교수, 이영훈(41) 전 JC 중앙회장, 김진화(39) 코빗 대표, 조성은(28) 황금향 대표 등이 선임됐다.

여성 위원은 김지희·박인혜·정연정·조성은 위원 등 4명이고, 청년층은 김진화·조성은 위원 등 2명이었다.

회의에서는 또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를 설치, 이 곳에서 공직후보자격심사위에 대한 이의 신청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오는 25일께 첫 회의를 열어 공천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당헌·당규를 기초로 공천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공천 세부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천관리위 구성이 세력 간 ‘나눠먹기’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서 진통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규 본부장, 김지희 위원장, 정연정 교수, 김진화 대표 등은 안철수 대표측 인사들로, 전윤철 위원장, 조성은 대표, 이해영 교수는 천정배 대표측 인사들로 분류된다.

임재훈 부총장, 박인혜 소장, 김동기 변호사는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영훈 전 회장은 박주선 최고위원측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면 각 계파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갈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보직인 총선기획단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것도 계파 갈등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으로, 일각에서는 해당 보직을 아예 비워둔 채로 선거를 치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선거 핵심 전략으로서 야권연대나 더불어민주당 출신 ‘컷오프’ 탈락자 영입 여부 등 문제, 대북노선과 정체성 문제 등을 두고도 이견이 여전한 등 갈등의 ‘뇌관’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유성엽 의원, 원내 대변인에 김승남 의원을 임명하고, 아이들미래특별위원회·신노년특별위원회·역사왜곡바로잡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 위원회 위원장 선임은 당 대표에게 위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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