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필리버스터 7일째 147시간 돌파…외신들 “세계 신기록”

野 필리버스터 7일째 147시간 돌파…외신들 “세계 신기록”

입력 2016-02-29 22:33
수정 2016-02-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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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후 27명 발언…은수미 10시간18분, 정청래 11시간39분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이 여당의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시작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29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147시간을 넘어섰다.

외신들은 이 같은 기록이 세계 최장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주목했다.

AFP통신은 29일(현지시간) 더민주 주도의 필리버스터가 캐나다의 새민주당이 2011년 기록한 57시간을 경신, 세계 최장 시간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27일(현지시간)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세계에서 가장 긴 기록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 23일 시작해 지금까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은 총 27명이다.

더민주 김광진 의원이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더민주 은수미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 더민주 유승희 의원이 24일 국회 발언대에 섰고, 25일에는 더민주 최민희 의원, 정의당 김제남 의원, 더민주 신경민 강기정 의원이 연설을 이어갔다.

26일∼28일에는 더민주 김경협 의원, 정의당 서기호 의원, 더민주 김현 김용익 배재정 전순옥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최규성 오제세 박혜자 의원,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더민주 이학영 의원 등이 발언했다.

이어 이날 필리버스터에는 더민주의 홍종학 서영교 의원과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 더민주 홍익표 의원이 차례로 나섰다.

필리버스터는 제1야당인 더민주 의원의 참여가 가장 많은 가운데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의원들도 힘을 싣고 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론의 호응도가 높고,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많아져 필리버스터를 방청하려는 방문객으로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이 북적거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록 경신도 계속되고 있다.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24일 장장 10시간18분간 연설하면서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세운 국내 최장 발언기록인 ‘10시간15분’ 기록을 깼고,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27일 11시간39분동안 발언을 이어가면서 은 의원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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