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문답…“한·쿠바관계, 부단히 매진하면 좋은 결과”

윤병세 문답…“한·쿠바관계, 부단히 매진하면 좋은 결과”

입력 2016-06-05 15:19
수정 2016-06-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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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정상화 의지 강력 피력…“신뢰 쌓다보면 원하는 목표에”

우리나라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쿠바와의 관계개선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윤 장관은 4일 오후(한국시간 5일 오전) 쿠바 도착 직후 아바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방문이 한·쿠바 관계개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어떤 시점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

--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서는 첫 쿠바 방문이다. 방문 목적인 ACS(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이다. 어떤 의미가 있나.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중남미 순방 외교를 한데 이어 제가 이번에 25개국으로 구성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우리의 중남미 외교를 과거 어느 때보다 강화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카리브국가연합은 중남미의 여러 중요한 지역 협의체 중의 하나이고, 이번에 중요한 주제로서 지속가능 개발 의제와 기후변화를 삼았다. 작년에 우리가 유엔에서 많은 기여를 했던 분야이고 우리가 협조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중남미 외교를 강화함으로써 아프리카 순방과 더불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대폭 확대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 카리브 국가들과의 관계발전 방안은.

▲이번 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의 주요 주제가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관광 인프라 개발, 해운과 항공에서의 역량 강화 등이다. 이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협력할 여지가 많다. 그중에서 기후변화 관련, 이 지역 해안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우리가 측면에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이외에도 우리가 차별화해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민간은 민간차원에서 많은 검토를 할 생각이다.

-- 구체적 협력 사업으로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나.

▲쿠바가 (ACS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역점을 기울이는 사업이 카리브해 도서 해안의 모래 침식과 관련한 사업이다. 이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고 카리브 지역의 자연재해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이 부분에서 기여할 소지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 쿠바는 우리의 미수교국이다. 우리 외교장관의 첫 방문으로 관계정상화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쿠바와 관계정상화에 대한 입장은.

▲제가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그동안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 한국과 쿠바 간 관계개선을 위해 조용하지만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저의 방문 자체가 그러한 것을 상징하는 것이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한-쿠바 양측 간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부단히 매진해 나가다 보면 서로 원하는 그런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

-- 관계정상화의 길에 있어서 이번 방문이 특히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

▲저희가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처럼 여러 분야에서 이런 접촉의 면을 넓혀 서로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어떤 시점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겠나 하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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