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당무 보좌 견해 차로 교체…후임은 중립적 인사로”
귀엣말 나누는 정진석-권성동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권성동 사무총장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16.6.23 연합뉴스
비박(비박근혜)계인 권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복당 결정의 책임을 나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인해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오늘 위원장이 전반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주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씀하신 만큼 (사퇴를 요구하는) 비대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 복당에 반발해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친박(친박근혜)계와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이로써 권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내정된 지 불과 3주 만에 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권 사무총장은 “비대위가 혁신의 길을 걷고자 지난주 무소속 당선자의 일괄 복당을 결정했고, 많은 국민으로부터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사무총장 사퇴 파문이 일면서 그런 결정이 빛이 바랜 점에 대해 안타깝다”며 친박계와 김 비대위원장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내가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라며 “이런 (사무총장 교체) 결정을 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의 기강과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고, 후임 사무총장의 지명은 그야말로 중립적이고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사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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