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더민주, 원내 대책위원회 설치…우상호가 지휘

<사드배치> 더민주, 원내 대책위원회 설치…우상호가 지휘

입력 2016-07-13 11:55
업데이트 2016-07-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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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 사드 긴급현안질문 일정도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국내 배치 논란과 관련, 원내에 별도의 대책 논의기구인 ‘사드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앞으로 사드 문제를 지휘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사실상 손을 떼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슈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더이상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비대위 논의 결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대책 마련을 위해 원내에 논의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논의 기구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책임있게 이끌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원내 기구를 만들기로 한 것은 사드 배치에 대한 당내 이견 때문이냐’는 기자 질문에 “이견이 있었던 건 아니고 (우 원내대표가) 전날 의원간담회 결과를 보고하면서 당 차원의 기구로 할지 원내 차원의 기구로 할지 잠시 논의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가 “원내에서 중심이 돼 다뤄주길 바란다”고 우 원내대표에게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에서 다루는 게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란 판단”이라며 “우 원내대표가 다른 당 원내대표들과 협의해 국회 차원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에는 우 원내대표 외에 국방, 외교통일, 경제 관련 상임위 의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원내 논의기구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추후에 얘기하겠다. 정부가 졸속 결정을 했다고 우리 당도 충분한 내용을 파악 못하고 입장을 내놓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국민의당은 빠른 결정을 했는데 저희 당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사드 배치 결정이 국회 비준 대상인지 판단할만한 소스도 정부로부터 받은 바 없어 그 문제 또한 충분히 파악되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국회 차원에서도 사드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전격적이며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의 문제점과 대책을 따져 묻기 위한 긴급현안질문 일정을 제안한다. 새누리당의 긍정적 수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비대위에서 친인척 보좌관 채용 논란으로 탈당한 서영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랑갑을 사고지역위원회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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